Calling Books(이하 C.B):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일기를 쓰듯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는 유해나 입니다. 캔버스와 한지를재료로 매일의 소재들을 모나지 않은 둥그스름한 기운을 담아 그리고있습니다.
유해나: 평소에도 산책하며 주변 일상의 초록 풍경을 자주 그려왔습니다.
끊임없이 매년 변치않고 초록인 것들에게서 온기와 힘을 얻어왔기에
이번 전시는 나무들의 모습에 더 집중해보았어요.
(식목일에 시작하는 의미있는 전시이기도 하고요!🌳)
저는 한 그루의 나무를 생각하면 함께 어우러지며 존재하는
주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요. 공원에, 집이나 건물 근방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새들의 집이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그루와 함께 주변에 있는 것들도 담고자 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나서는 순간부터 작업실까지의 다니는 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무인데요. 나무를 들여다보면
계절도 알 수 있고
다양한 새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모든 나무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흔히 아는 나무부터 자주 보이는 나무, 계절 속의 색옷을 입은 나무들,
나무의 친구들 등 나무와 관련된 것들에 집중하여 그렸습니다.
-집에서 작업실 위주의 일상이예요.
그 외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혹은 혼자 맛있는 음식, 맛있는 커피도 먹고 산책하며 길 위의 다양한 풍경과 자잘한 모습들을 수집하며 다닙니다.
유해나: 작업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입니다.
첫 번째로는 큰 창 밖을 보는 거예요. 그 날 어울리는 커피 혹은
차 한 잔과 노래를 들으면서요.
큰 창 만큼 마음과 생각이 넓어지는 기분이예요.
그리고 작업실 앞에 대봉 감나무가 있는데 새들이 많이 찾아와요.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었잖아요.
눈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는 게 정말 좋았답니다.
두 번째로는 어린이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하면서
그들의 다양한 감각들을 만나는 것이예요.
수업 하면서 생각보다 제가 더 힐링을 하고있어요.
그리고 2년정도 키워온 페페화분에서 꽃을 피우는 것을 처음 알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왠지 명상하는 그림 같기도 해요.
앞으로 작업하고 싶은 것, 2023년 집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유해나: 그림을 그릴 때 편안한 마음과 좋은 정신으로 임하고 있어요.
제가 느낀 온기들이 편안하게 잘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아지트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나만의 아지트에 가면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잖아요.
각자 마음 속의 아지트 같은 장치가 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전시 기간 중 콜링 북스로
그림을 만나러 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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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서점 콜링북스의 소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