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의 콜링 북스 The Calling Books Letter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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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월의 첫날
The Calling Books Letter, 발송합니다.
매달 연재하는
<콜링 북스 운영자의 노트>와
제주 서귀포의
스틸네거티브클럽의 <산보와 사진>,
초선영 작가의 <내면초상화>
이야기를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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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끝에는 콜링 북스와
인연을 이어가는 프랑스 파리의 이유나 작가 전시를 엽니다.
4분기의 시작인 오늘.
휴일이신 분도 아닌 분도 있겠지만
모두 이번 달의 계획도,
2024년이 가기 전 이루고 싶은 것도
생각하는 여유를 만드는 하루이시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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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 북스 운영자의 노트>
: 서점의 일이란 무엇일까?
지난 9월 군산북페어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도쿄에서 BOOK&BEER 서점을
운영하는'우치누마 신타로'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는 '책의 미래는 밝다'는 부제를 가진
'책의 역습'이란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한데요,
이 책에는
'신간 서점은 태어날 때부터 미디어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는
문장이 있습니다.
서점에서 이야기를 확산하고,
책을 중심에 둔 활동.
그 매개자가 되는 일을 더욱 구체적으로
해나가고 싶다 생각하는 가을이네요.
2024년 11월의 언리미티드 에디션 발표를 목표로
군산 여행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무사히 마감하고,
다음 소식지에 소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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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장소가 늘어나면,
사물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세계가 움직인다.”
-우치누마 신타로
혼자 서점을 운영하며
과연 서점의 매출과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
자주 의심하게 되는 날들이지만
강연을 시작하던 문장이었던 이 글을 보고
두근거렸던 것을 생각하면,
3년이 지났어도
책을 통해, 또 책으로의 할 일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느낀 군산북페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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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로 반했던 미술관의 굿즈인
볼캡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보고, 듣고 사면 할인도
적립도 되지만 오프라인 서점을
'일부러', '굳이' 찾아가게 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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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디자인 트래블> 제주호의 편집부로
참여한 것은 지나 씨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오랫동안 책을 사랑하면
그 책 속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었고, 함께 일하며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뤄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었어요. (중략)일이란 따지고 보면
모두 '협업'이니 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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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부터, <산보와 사진 09>
by 스틸네거티브클럽 (@stillnegativeclub)
:제주 서귀포시에서 현상소이자
카페, 숍을 운영하는
스틸네거티브클럽의 운영자가 전하는
제주에서 걷고, 산책하고,
사진 찍고 사색하는 이야기를 2024년 콜링 북스 레터에서 소개합니다.
전문과 더 많은 사진은 아래 서점 블로그에서
클릭,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글: 무구 (@mugu_uisik), 사진: 박성욱 (@baksungwook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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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고, 빛나는 시간 되찾기 여름의 끝 자락과 올까 말까
망설이는 가을이 공존하는 9월이 지나간다. 추석이 지나고도 가시지 않을 것 같았던 열기는 어느 날 문득, 자취를 감췄다. 현관문을 열고는 어제와 확연히 달라진
차분해진 공기를 만났다. 9월 셋째 주의 며칠 동안 오래도록
비가 내린 다음인 것 같다. 공기 중에 가을이 가득하지만,
여름도 아직은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 정오의 강렬한 햇빛은 낮 동안
여전히 땀이 나게 만들지만, 바람에는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실려있다.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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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 토요일엔
호스텔 솔트(salt)에서 진행하는
'솔트 캠프'의 참가자들과
<산보와 사진>을 함께 했다.
처음 열린 솔트 캠프는 2박 3일간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지내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어른들의 수련회로 기획됐다.
캠프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중
<산보와 사진>은
유일하게 참가자들의 외부 활동이기도 했다.
함께 둘러앉아 밥과 술을 먹는 일만큼
함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서로를 친밀하게 해 준다.
우린 그간의 <산보와 사진>을 통해
그걸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캠프에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서귀포에 위치한 스틸네거티브클럽을
중심으로 산보할 장소를 고르곤 했는데,
우린 이번 기회에
저 먼 다른 동네로 떠날 수 있었다.
애월해안로에 위치한 호스텔에서 출발해
고내리의 마을길을 걷는 코스로
<산보와 사진>을 시작했다.
서귀포에서 만났던 해안가의 마을들보다
단정한 느낌이 들었다.
다시 해안도로로 나온 우린
제주올레길 16코스의 일부이기도 한
나지막한 언덕길을 올라 다락쉼터로 향했다.
바람이 엄청 거셌다.
길지 않은 나의 머리카락들이
뷰파인더 앞을 자꾸만 가렸고,
숨을 참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가 바람에 흔들렸다.
그럼에도 함께 걷는 사람들의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어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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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날씨는 9월의
<산보와 사진>을 한층 인상적으로 만들어줬다.
높고 넓어진 가을 하늘은
동화에 나오는 가사처럼 파랗고,
우유 빛의 구름이 비현실적인 풍광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찍는 사진 대부분의 배경은
하늘이 채웠다.
그 아래엔 짙은 잉크색의 바다가 있었다.
제주에서 살기 전까지 '바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하나였는데,
이젠 바다에도 여러 형태가 있단 걸 알게 됐다.
제주도의 동서남북에는 각기 다른 바다가 있다.
서귀포에는 주상절리처럼 웅장한 바위 지형과
어우러진 바다에 거친 파도가
부서지는 날이 많다.
애월에서는 훨씬 드넓은 시야에
꽉 차는 파아-란, 바다를 볼 수 있다.
다람쉼터에서 함께 내려다본 바다 표면 위에는
규칙적인 간격으로 파도의 흰 거품이 일었다.
커다란 케이크 위의 크림 장식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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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성욱, @baksungwook_
전문은 이곳을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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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와 사진>을 연재 중인 박성욱 사진가의
'물' 사진을 담은 엽서 북을 입고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클릭해 더 살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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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그려드립니다>
:초선영 내면초상화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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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 머금고 나는 다시 자라나네 Love falls as rain. I will grow and bloom. ✍앤디(Andy)님의
'나를 표현하는 단어': 슬픔과 상실감
8월, 콜링 북스에서
내면초상화를 진행하였습니다.
진행 3일 차에는 지인 I님이 찾아주셨습니다.
I님은 ‘슬픔’, 그리고 ‘상실감’을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주셨는데,
단어를 받고 저의 마음 또한
쿵 하고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중략)
초선영 “주신 단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I님 “몇 해 전, 엄마가 돌아가신 후 지금까지
주욱 슬픔과 상실감을 매일 느끼고 있어요.” 초선영 “그 감정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님 “힘들고 버거운 감정이지만,
동시에 엄마에 대한 감정이기 때문에
떠나보내고 싶지만은 않아요.” 초선영 “계속 그 감정을 안고 가고 싶으신가요?” I님 “아직은 감정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지만,
계속 슬픔에 빠져있는 것은
엄마도 바라지 않으실 것 같아요.
서서히 옅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글, 그림: 초선영 @chosunyoung.a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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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일러스트레이터
이유나 작가의 전시를 엽니다.
<véritable bonheur>
'진정한 행복' 이란 이름으로
준비 중인 전시는
2022년부터 꾸준히 유나 작가의
그림을 콜링 북스에서 소개하고,
이어진 인연에서 나아갑니다.
2025년 또한 한장 달력도 준비 중이니
참고해 주세요!
전시는 10월 30일부터, 기간 중
11/2에는 작가가 상주하며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추후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하겠습니다. @사진 :이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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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The Calling Books Letter>
책과 함께 즐거운 소식을 담아
메일함에 도착하면
반갑게 열어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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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도
수~토 문 열고
2/4주에는 외부 일정으로 문을 닫습니다.
방문 전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식지는 월 1회 연재와 발행하고,
때때로 전시가 열릴 때 추가 메일링이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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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ng Books is Calling You!
구독자 여러분의 답장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곳을 통해 안부글을 남기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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