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의 서점 소식과 연재 모음
The Calling Books Letter 34
!
안녕하세요.
5월의 첫날,
소식지 발송합니다.
콜링 북스는 3평 서점으로,
혼자 운영해나가는 책방으로
크고 작은 실험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책 판매 만으로 어렵기 때문에
부업이나, 다른 일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이곳을 거점으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발신하고,
전시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책의 일을
스스로 만들어서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쉽지 않고, 쉬는 날에도
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또한 상점으로서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 방식으로 해나가 봅니다.
5월, 매일 문이 열려있지 않지만
전시하며 열려있습니다!
그럼 이곳의 이야기와
제주 서귀포의 현상소, 카페, 숍인
스틸네거티브클럽의 <산보와 사진> 연재와
초선영 작가의 <내면초상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교토에서 보낸 봄 방학>
전시 후기 이벤트 당첨자는,
메일 끝에 소개하니
참여하신 분은 기대하며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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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 북스 운영자의 노트>
:공간은 사라져도 그곳에서의 기억은 오래 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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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보낸 봄 방학> 전시를 시작하고
기억하는 손님 한 분의 이야기를 해봅니다.
지난 전시의 송은정 작가님은 10년 전, <일단 멈춤>이란
서점을 운영하셨던 분이기도 해요.
2년 조금 넘게 서점을 직접 운영하고 닫았고,
그 이후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봄 콜링 북스를 열기 위해 준비하던 때
'서점'과 관련된 많은 책을 읽고 있을 때
저도 가본 적이 있었던 이 책방의 이야기를,
또 문을 닫은 뒤에 비로소 (?) 할 수 있을
운영자의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콜링 북스에서
송은정 작가의 작은 교토 전을 열고,
전시장에는 옛 서점을 기억하고,
또 그곳에 들러주셨던 분이 여러분 방문하셨어요.
각기 다르게 적어주신 방명록에는
지금은 사라진 공간이여도
누군가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는 한 장소에 대한
공통의 추억. 생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콜링 북스가 이 자리에서 이사를 가거나,
또 문을 닫게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시간을, 소식지에서 나누던 이야기를
그렇게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시려나,
이런 생각도 들게 되었고요.
2023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서는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7명은 1년에
단 한 권의 종이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죠.
정말 충격적인(!) 조사 결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서점을 찾고, 또 작가의 SNS를 통해서 보고,
읽은 소식을 통해 전시장을 찾는 분들이 있다는 것.
그 안에서 희망과 또 기쁨을 느낍니다.
저 또한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찾아가는
모든 가게는 영원하지 않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곳이라면 조금 더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거리의 가게를
살게 하는 방법이라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자신의 신념과 고집, 생각을 가지고
운영해나가는 가게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콜링 북스도 그런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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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 북스는
책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는 서점이지만,
여행작가로 활동했던 이가
책을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는
일을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매일 열려있는 곳은 아니지만,
서점 안과 밖에서
언제나 <책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혼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봅니다! |
향기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펼쳐가는
향기작가 한서형 님.
나태주 시인과 만든 향기 시집
<잠시 향>
작은 전시를 엽니다.
선물하기 좋은 책,
한 권의 책에 향기까지
담겨있는 책!
곧 인터뷰와 소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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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부터, <산보와 사진 03>
by 스틸네거티브클럽 (@stillnegativeclub)
:제주 서귀포시에서 현상소이자
카페, 숍을 운영하는
스틸네거티브클럽의 운영자가 전하는
제주에서 걷고, 산책하고,
사진 찍고 사색하는 이야기를 2024년 콜링북스 레터에서 소개합니다.
전문과 더 많은 사진은 아래 서점 블로그에서
클릭,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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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이승악오름, 2024.03.30
모든 게 완벽할 수 없어도
<산보와 사진>을 시작 후
점점 차가워지기만 하던 날씨가
드디어 봄의 전환점을 맞았다.
희고 붉은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렸다가
두툼했던 꽃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는 유채꽃이 섬의
팔레트를 노란 물감으로 채우면,
벚꽃의 차례가 온다.
제주에서도 가장 먼저 벚꽃이 개화하는 서귀포에서는
올해 3월 셋째 주 주말에 벚꽃 축제가 예정돼 있었다.
그간 몇 해의 축제 일정과 개화 시기를 분석,
기후 변화로 점점 빨라진다는 뉴스까지 감안해 <산보와 사진>의 일정을 잡았다.
봄마다 벚꽃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번만큼은 주변에 늘어선 벚꽃 나무에 꽃망울이
언제 생기는지 매일매일 관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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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마다 팝콘 같은 풍성한 벚꽃이 팡팡 터지면,
하늘에 맞닿아 있던 꽃잎 조각들이
바람을 타고 춤을 추듯 바닥까지 내려온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감탄하며
카메라를 위아래 옆으로 열심히 움직이는 우리를 상상했다.
장소는 숲에 들어서기 전까지 길을 따라
벚꽃나무가 늘어선 이승악오름 초입 길로 정했다.
올해 오히려 먼저 개화 소식이 들린 건
서귀포보다 남쪽에서 더 먼, 제주시였다.
<산보와 사진>의 약속한 날짜는 다가오는데,
서귀포의 벚꽃나무 가지들이 앙상하기만 했다.
(중략)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일은 얼마나 축복일까,
하지만 어긋남 속에
오늘에만 보고 듣고 함께 만들 수 있었던 특별한 순간이 있다.
사실 우리가 만나는 매 순간이 그렇단 것을,
나는 자주 그걸 잊는다.
@박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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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그려드립니다>
-초선영 내면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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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파동으로부터 단단함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의 파동을, 스스로를 단단하게 하는 경험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C님 스스로가 갖고 있습니다.
글을 질문형으로 끝낸 까닭은 C님이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내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였습니다.
여기까지가 2023년 C님께 그려드린
내면초상화와 그 과정이고요.
그려드렸던 C님의 내면초상화가 마음에 들어
개인적으로 심층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보다 다양한 분들과 소통하고 싶은 바람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심층 작업 과정에서 기존 적어드렸던 문구
‘감정의 파동으로부터 단단함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영문으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by 초선영 @chosunyoun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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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작가와 함께 만든
<교토에서 보낸 봄 방학> 전시 후기를
SNS에 공유해주신 분들 중 세 분을, 추첨했습니다!
소식지에 먼저 공유하고, 이후 인스타그램에서도
소개하겠습니다.
당첨자분들은 맨 아래
안부글에 비밀 댓글로 주소를 남겨주세요.
5월 둘째주에 배송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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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The Calling Books Letter>
책과 함께 즐거운 소식을 담아
메일함에 도착하면
반갑게 열어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
소식지는 월 1회 연재와 발행하고,
때때로 전시가 열릴 때 추가 메일링이
발송됩니다.
콜링 북스 인스타그램@iam.calling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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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ing Books is Calling You!
구독자 여러분의 답장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곳을 통해 안부글을 남기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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